건강/다이어트

손을 보면 여성의 건강이 보인다

G 맘카페 0 316 2017.08.12 01:48

손을 일컬어 ‘제2의 뇌’라고 한다. 실제 대뇌를 보면 주먹을 쥐고 있는 두 손을 합쳐놓은 것과 비슷 하다.

인체 각 부위의 기능을 관장하는 부분을 뇌 위에 펼쳐 지도를 만들면 뇌의 핵심 부분인 운동 중추 30%가 손에 해당한다.

만약 뇌에 이상이 생기거나 뇌졸중, 치매 등의 병을 앓으면 손을 움직 일 수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쉬즈한의원 신윤진 원장은 “뇌가 인식하는 신체의 중요도에서 손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습니다. 또 우리 몸의 뼈의 개수는 총 206개로 이 중 양손이 차지하는 뼈의 개 수는 무려 54개입니다. 덕분에 우리의 두 손은 자유자재로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손은 우리 몸에서 가장 감각점이 발달한 기관으로 특히 손가락 끝에 집중적으로 분포합니 다. 아이들을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발달기에 손을 사용하는 놀이가 권장 되는데 신문지 찢기, 종이접기, 블록 쌓기, 구슬 꿰기 등을 통해 아이는 손의 움직임이 정교해짐과 동시에 손을 통한 감각이 발달합니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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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과 각 신체 기관의 상관관계 

건강한 사람은 손가락 끝이 따뜻하고 손 형태가 가지런하다. 따라서 손이나 손가락을 바로잡으면 질병이나 쇠약해져가는 신체 부위를 개선할 수 있다. 보통 한의학에서는 손바닥은 몸의 전면 복부 이고, 손등은 후면이라고 한다. 중지는 몸의 중심이 되는 머리이며 넷째 손가락은 팔, 엄지와 새끼 손가락은 다리에 해당한다. 인체의 우측에 병이 있으면 왼쪽 손에 자극을 주고, 좌측에 생긴 인체 의 병은 오른손에 자극을 주면 도움이 된다. 반면 중심 부위의 질병은 왼손과 오른손의 중지를 동 시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신윤진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인체를 하나의 유기체로 보며 인체를 구성하는 부분이 전체를 반 영해 생리적 상태뿐만 아니라 병리적 상태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즉, 얼굴은 장부의 기운을 반영 하고 눈은 각 오장의 상태를 나타냅니다. 손과 발 역시 전신 상태를 반영하기 때문에 손과 발의 경혈점을 지압하면 올바르지 못한 건강을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 예로 소화불량일 때는 엄지와 검지 사이의 합곡혈을 지압하면 효과가 있고, 멀미가 날 때는 손목 안쪽에서 손가락 두 마디 정도 올라간 내관 혈을 지압하면 도움이 됩니다”라고 말한다. 
   손가락으로 질병을 확인할 수도 있다. 엄지는 폐의 기운이 모인 곳으 로 폐에 문제가 생기면 단지증이 나타나거나 뒤틀린다. 특히 엄지는 밑 이 가늘어지면 호흡과 위장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다. 검지는 대장을 나타내는데 모양이 변하면 설사, 변비, 치질 등이 생긴다. 중지는 심포장을 상징하며 이 부분이 약하면 마음이 불 안해지며 가슴 부위에 임파와 유선이 뭉쳐 유방암 초기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넷째 손가락은 삼초부를 나 타낸다. 삼초는 몸의 기체, 액체, 고체가 적절한 비율을 유지하도록 도와주고 소화기관의 흡수력을 좋 게 한다. 삼초가 약하면 넷째 손가 락 모양이 틀어지며 가슴이 답답하 고 아랫배가 냉해질 수 있다. 새끼손가 락은 심장, 소장과 연관이 있다. 이 부분이 약해지면 새끼손가락 끝이 펴지지 않거나 옆으 로 틀어지며 잘 놀라고 매사 급하며 빈혈이 발생하기 쉽다. 

 

 

임신·출산으로 인한 손의 변화

특히 임신한 여성과 출산한 여성은 손 변화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 가 있다. 임신을 하면 아기집의 안락한 환경 조성과 충분한 영양 공급을 위해 모체의 체중이 증가하고 순환 혈액량 또한 증가한다. 신윤진 원장은 “임신한 여성은 급격히 늘어난 혈액량을 순환시키 기 위해 심장이 열심히 일합니다. 비유하자면 2000㏄ 엔진의 중 형차에 차체만 대형차로 교체한 셈입니다. 따라서 심장에서 먼 부위인 손발에서는 수분의 정체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임신 중 에는 칼슘의 손실이 커 작은 충격이나 외상에도 뼈의 손상이 있을 수 있고 체중 증가로 인해 하중을 받는 부위의 관절에 무리가 가기도 합니 다. 골반을 벌어지게 하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치골 관절의 결합을 느슨 하게 하는데 이 시기의 임신부는 관절의 불안정성이 높아져 몸 곳곳이 아픕니다”라고 말한다.
   대표적으로 임신 후기에 흔히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손발이 붓는 현 상이다. 대부분 자고 일어난 아침에 손발이 붓고 저리는 증상이 나타난 다. 문제는 임신 22주부터 손발이 심하게 붓는다면 임신중독증을 의심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 임신중독증은 임신 7~8개월에 나타나는 데 혈압이 높아지고 부종이 생기며 단백뇨가 나타난다. 아직까지 정확 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혈관계 손상을 입었거나 면역반응체계의 이상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혈압과 단백뇨 검사를 받아 보고 검사 결과 아무 이상이 없다면 적당한 운동과 함께 짜고 매운 음 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반면 출산을 하고 난 뒤 손발 저림을 호소하기도 한다. 아직 부기가 빠지지 않아 생기거나 손목과 발목에 있는 신경선을 압 박해 저릴 수도 있다. 보통 부기가 빠지면 이러 한 현상도 사라진다. 만약 부기가 빠지고 체중이 줄었는데도 계속 증상이 나타나 면 전문의를 찾아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손톱으로 살펴보는 건강 상태 

손과 함께 손톱도 중요한 부분이 다. 손가락의 말단부를 보호하고 지지하는 기능을 가진 손톱은 태생 기 때의 표피에서 유래한다. 보통 사 람의 손톱은 매일 0.1㎜ 정도씩 자라 며 6개월 정도가 되어야 다 자라서 교체 가 된다. 건강한 손톱일수록 강하게 부착되어 있고 단단하고 탄력이 있으며 표면이 매끄럽고 윤이 흐른다. 
   건강한 손톱은 분홍빛을 띠고 모양은 둥근 아치형이나 약간 볼 록한 사각형을 나타낸다. 흰 부분(손발톱 초승달)과 붉은 부분이 분명히 구분되며 손톱에 무늬나 파인 자국이 없고 끝도 갈라지지 않아야 하며 손톱을 눌렀을 때 누른 부위가 희게 되었다가 손을 떼 면 곧바로 붉은빛으로 돌아와야 건강한 손톱이다. 
   이렇듯 손톱만으로도 건강의 척도를 알 수 있는데 몸의 이상 여 부에 따라 손톱의 형태가 달라진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 원 박훈 피부과 전문의는 “손톱 외형 변화를 살펴보면 곤봉 손톱, 패조증후군, 숟가락 손톱, 집게 손톱, 짧은 손톱증, 손톱없음증, 손톱위축증, 손톱굽음증 등이 있습니다. 곤봉 손톱은 만성 기관지폐질환, 흉부종양, 심혈관질환과 관련이 있으며 숟가락 손톱은 철결핍성빈혈, 혈색소증, 적혈구증가증, 당뇨병, 갑상샘질환과 연관이 있 습니다. 색조 변화도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백색 손톱은 장티푸스, 한센병, 간 경변증, 패혈증, 신부전증 등과 관련이 있고 흑색 손톱은 염증성 피부병변, 악성흑색종, 항암화학요법 등과 관련이 있으며 녹색손톱은 녹농균에 의한 2차 감염과 연관이 있습니 다”라고 전한다. 
   손톱의 주름도 꼼꼼히 살펴봐야 할 부분이다. 손톱에 가로 주름이 있으면 위장과 관련 된 질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전에 위나 장 등이 질병에 걸렸거나 이런 질병에 걸리지 않았더라도 앞으로 장애가 일어날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반면 세로로 생기는 주름은 누구에게나 생기는 노화 현상으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손톱의 건강을 위해서는 손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적당한 손 톱의 길이는 손가락의 끝과 손톱이 일치해야 한다. 손톱이 갈라지거나 부러진 다는 이유로 손톱 강화제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피부에 강한 자극이 되 는 톨루엔이나 포름알데히드 성분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박훈 피부과 전문의 는 “평소 손톱 관리도 중요합니다. 핸드크림을 사용할 때 손뿐만 아니라 손 톱에도 같이 발라주어서 적당한 유분과 수분을 유지해 건조하지 않게 합니 다. 손톱 전용 오일로 손톱에 영양을 공급하며 손톱 주변의 각질을 적절히 제 거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라고 강조한다. 

 

Check! 내 손은 건강할까?
□ 손가락을 굽히고 펴는 데 자연스럽고 부드럽다.
□ 손목과 손가락의 관절이 부어오르거나 염증이 없다.
□ 물건을 잡거나 쥘 때 힘 있게 잡을 수 있는 근력이 좋은 편이다. 
□ 손목을 자유자재로 돌릴 수 있는 회전운동에 불편이 없다.
□ 손바닥이나 손가락이 옅은 홍조를 띤다.
□ 손등 색은 손바닥에 비해 약간 옅은 갈색이다.
□ 손톱에 세로줄 무늬가 없고, 각 손톱마다 반달무늬가 약간 나타난다.
□ 손가락을 뒤로 젖힐 때 활처럼 고르게 휘어지고 잘 젖혀진다.
□ 손가락의 길이가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룬다.
  <7개 이상이면 건강한 편, 4개 이하면 전문가 상담 필요>


여성에게 많이 생기는 손 질환

 

수근관 증후군 | VDT 증후군의 대표적 질병으로 팔목터널 증후군, 정중신경염이라고 부른다. 처음에는 손이나 팔뚝의 힘이 약해지고 저리며 감각이 무뎌지는 증상이 나타나 다가 점차 증세가 심해지면서 책장 넘기기, 커피 잔 잡기 등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어진 다. 최근 컴퓨터 키보드나 마우스 사용이 늘어나면서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간단 하게 집에서 할 수 있는 예방법으로는 뜨거운 물에 손을 담그고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면 효과가 있다. 심할 경우 주사나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하고 신경관을 넓히는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수족냉증 | 수족냉증은 여성에게 많은 편으로 차다고 느끼는 부분의 피부 온도를 측정해 보면 현저히 낮은 경우가 많다. 본인 스스로 손발이 차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찬기를 전혀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 수족냉증은 몸이 찬 상태로 유산, 조산, 대하, 생리통, 월경 불순, 대하 등을 동반할 수도 있다. 따라서 평소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과도한 활동은 피 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며 몸이 따뜻해지는 음식을 먹는다. 철분과 비타민 F가 많이 들어 있는 사골국물, 소의 간, 콩, 마늘, 우유, 찹쌀 등이 도움이 된다.

물혹(결절종) | 보통 손목 바깥쪽에 혹으로 만져지는 경우가 많다. 이 물혹은 점점 커지 는 경우도 많고 옆에 하나가 더 생길 수도 있으며 몸의 다른 관절 주변에도 생길 수 있다. 젊은 사람에게 흔하고 여성에게 많다. 손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 잘 생긴다고 알려져 있지 만 꼭 그런 것도 아니다. 아직 그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커졌다 작아졌다 하면 다른 질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가장 확실한 치료는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다. 그러 나 물혹 자체는 통증도 없고 관절에 이상을 만들거나 암도 아니므로 수술적 치료에 신중 을 기해야 한다. 

 

 

 

 

취재에 도움 주신 분들 신윤진(한방여성의학과 전문의), 박훈(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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